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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일반소설

[요나스 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 2013. 7.25 알란의 일생을 통해 실존했던 인물, 사건들과 만남이 이 책의 하나의 재미이다. 알란의 무한 긍정 마인드와 결심한 일은 바로 실행으로 옮기는 추진력은 배우고 싶다. 어떤 일은 함에 있어 그에게 망설임이란 없다. 그 상황에 맞추어 살아가지만 그 삶에 대한 불편 불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정치와 이념을 누구보다 싫어했지만 그의 삶은 항시 민감한 정치와 이념사이에 있었고 이 줄다리기 같은 관계가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과거의 그의 삶도 100세 생일날 창문을 넘어 도망친 그의 삶도 매우 흥미롭고 유쾌하다. 더보기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 창비 │ 2011. 6.20 열일곱이란 나이는 부모가 되기 이른 나이이고 삶의 마지막을 보내기 이른 나이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름이의 담담한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담담함에 울컥하게 된다. 아름이에게 두근두근 마음과 설레임을 선물했던 서하 진실은 마음 한편을 싸하게 만들었지만 사실, 3부를 읽는 내내 찜찜함이 있긴했다. 어찌보면 잔인한 것 같기도 하고.. 서로 진심을 나눈다는게 어느 한 사람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긴 하지만.. 장씨할아버지는 아름이에게 참 좋은 친구다. 아름이가 입원하기 전 날 장씨할아버지에게 한 부탁 그가 병원으로 찾아와 들어주었을땐 울컥했다. 아~ 장씨할아버지는 아름이와 진심으로 마음을 함께한 친구구나.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고싶을 거예요" 아름의 .. 더보기
[미나토 카나에] 속죄 미나토 가나에 | 북홀릭 | 2010.01.20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 읽은 책 처음의 잘못이 제대로 된 반성 없이 도망쳤기에 결국 이런 끔찍한 결말에 도달한게 아닐까?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찾아내. 아니면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속죄를 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에게 복수할거야." 에미리의 엄마 아키코가 마을을 떠나기전 4명의 아이들에게 한 말이다. 친구가 살해된 사건을 목격한 아이들. 하지만, 그들은 제대로 된 치유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아키코가 남긴 말을 마음에 담고 살아간다. 프랑스인형, 학부모 임시총회, 곰남매, 열달 열흘 이중 '곰남매' 이야기가 제일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였다. 결국, 아이들은 또 다른 '죄'로 '속죄'를 하게되는 최악의 결과를 낫게된다. 마지막, 종장을 읽으면.. 더보기
[김이설] 환영 김이설 | 자음과모음 | 2011.06.09 서윤영 인생은 답이 없어 보인다. 마지막 책장을 덮을땐 내 마음까지 답답해졌다. 그녀의 삶은 왜 그리 고달프기만 한지 그녀가 다시 왕백숙집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화가 난다. 어떻게 그녀 주변에는 열심히 살아보려는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지 한없이 무능한 남편 달갑지 않은 가족(짐스런 가족) 그리고 걷지 못하는 아이 나라면 미치지 않았을까? 과연 그녀에게도 작은 행복이란게 찾아올까? 그녀가 바라는 행복은 그리 큰게 아닌데... 왕백숙집에서 다시 시작하는 그녀를 보니 내 마음이 절로 답답해진다. "걱정마. 엄마가 평생 몸을 팔아서라도 네 다리 고쳐줄께." "나는 누구보다 참는 건 잘했다. 눅보다도 질길 수 있었다. 다시 시작이었다" 이 말에 나는 또한번.. 더보기
[에구니 카오리] 도쿄타워 (책&영화) 도쿄타워를 구입한지는 한참된 것 같다. 두세달째 가지고 다니면서 간간이 읽은 책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로 알게되었다. 그때는 영화보다 책이 좋았던 기억이.. 하지만 도쿄타워는 그 반대인 듯 싶다. 책보단 영화가 좋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심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료하기도 했고 시후미의 전화를 기다리는 토오루의 일상도 진심으로 마음을 주지 않고 만남이 계속되는 코오지의 일상도 답답하고 살짝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책장은 쉽게 넘어갔다. (책이 아무리 재밌어도.. 한번에 다읽었던 책은 없는듯.. 언제나 퇴근길에 읽거나.. 요즘은 짬짬이 읽어지만서도..)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시후미가 토오루에게 한 이야기이다. 과연.. 끝까지 그럴 수 있.. 더보기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 * 최정수 옮김 오랫만에 책 한권을 다읽은 것 같다. 평소 책하고 별로 안친하기 때문에.. 흐흐 끝임없는 마음과의 대화 그속에서 산티아고는 자아의 신화를 찾아간다. 만물의 이치를 알아가면서 자신이 소망하는 것을 찾을 때 어려움은 항상 있다.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고통)을 어떻게 대처하냐에 따라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님 계속 간직한채 그 길을 가지 못함을 아쉬워 하며 살아갈지.. 그건 자신의 선택이다. 자신의 마음과 끊임없이 이야기한다면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란 내 안에 계신 '주님'을 이야기 하는 것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그만큼 마음과 많은 시간은 가질 것이다. 그러면 마음속의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지고 평온함.. 더보기
[J.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박동원 옮김 책을 구입한지는 한 1년전이였던거 같다. 아니 어쩌면 2년정도.. 계속 책꽂이에 꽂아둔채.. 읽기시작한지 한달만에 다 읽은 듯 내가 주로 책읽는 시간이 퇴근길 버스안이라.. 꾸준히 읽지를 못한다. 뭐.. 워낙 내가 책하고 안친하다 보니.. ㅎㅎ 다섯살에서 이제 막 여섯살이 되려고 하는 아이 제제 장난이 좀 심하지만.. 상상력 풍부한 아이.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고 동생에게 꿈을 주고 싶은 아이 그리고 자신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는 사람에게 자신 역시 그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다. 자신의 소중한 친구 뽀르뚜가를 잃었을때의 제제가 아파하는 모습 그리고 그일로 너무 일찍 철이 든 아이 아직 동심의 세계에 푹~빠져도 괜찮을 나이에 너무 빨리 .. 더보기
[김이설] 나쁜 피 김이설 | 민음사 | 2009.06.12 장애를 가진 엄마가 동네 아저씨들에게 당하는 것을 보고 장애를 가진 엄마를 외면하고 폭력을 행한 외삼촌을 보며, 그녀는 외삼촌이 가진 힘을 이용했고, 그녀의 사촌, 할머니에게 자신의 화를 풀었다. 화숙의 거짓으로 수연, 외삼촌의 삶은 뒤틀렸고, 자신 스스로도 잘못을 알면서도 다른이의 일상을 깨어버린 그녀. 외삼촌이 하던 고물상을 그녀가 시작하면서, 그녀의 뒤틀렸던 삶은 그제서야 과거와 안녕을 고하다. 서로가 가슴 속 한 켠에 상처를 남긴채. 조카 혜주, 진순 그리고 화숙은 함께 살아간다. 사회의 어두운 한면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그래서, 더 지독했던 이야기 비정상적인 것들로 가득한 이야기. 마음 한 켠이 참 쓰다. "별 얘기도 아닌데 쑥스럽다. 사는게 다 고만고만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