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 창비 │ 2011. 6.20
열일곱이란 나이는
부모가 되기 이른 나이이고
삶의 마지막을 보내기 이른 나이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름이의 담담한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담담함에 울컥하게 된다.
아름이에게 두근두근 마음과 설레임을 선물했던 서하
진실은 마음 한편을 싸하게 만들었지만
사실, 3부를 읽는 내내 찜찜함이 있긴했다.
어찌보면 잔인한 것 같기도 하고.. 서로 진심을 나눈다는게
어느 한 사람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긴 하지만..
장씨할아버지는 아름이에게 참 좋은 친구다.
아름이가 입원하기 전 날 장씨할아버지에게 한 부탁
그가 병원으로 찾아와 들어주었을땐 울컥했다.
아~ 장씨할아버지는 아름이와 진심으로 마음을 함께한
친구구나.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고싶을 거예요"
아름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남는다.
나도 보고싶을거야 아름아
두근두근 내 엄마의 심장소리
두근두근 내 아빠의 심장소리
두근두근 소리에 아름인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을 다시 살고 싶어서'
... 자기가 보지 못한 자기를 다시 보는 것.
부모가 됨으로써 한번 더 자식이 되는 것.
덧) 2014년 추석에 개봉되는 영화가 기다려진다.
아름이를 연기할 소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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