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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일반소설

[김이설] 나쁜 피

 

 

김이설 | 민음사 | 2009.06.12

 

 

 

장애를 가진 엄마가 동네 아저씨들에게 당하는 것을 보고
장애를 가진 엄마를 외면하고 폭력을 행한 외삼촌을 보며,

 

그녀는 외삼촌이 가진 힘을 이용했고,
그녀의 사촌, 할머니에게 자신의 화를 풀었다.

 

화숙의 거짓으로
수연, 외삼촌의 삶은 뒤틀렸고,
자신 스스로도 잘못을 알면서도 다른이의 일상을 깨어버린 그녀.

 

외삼촌이 하던 고물상을 그녀가 시작하면서,
그녀의 뒤틀렸던 삶은 그제서야 과거와 안녕을 고하다.

 

서로가 가슴 속 한 켠에 상처를 남긴채.
조카 혜주, 진순 그리고 화숙은 함께 살아간다.

 


사회의 어두운 한면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그래서, 더 지독했던 이야기

 

비정상적인 것들로 가득한 이야기.

 

마음 한 켠이 참 쓰다.

 

 

 

"별 얘기도 아닌데 쑥스럽다. 사는게 다 고만고만하지 뭐." 

그 고만고만한 일이 나에게는 힘들게 애쓴 후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는 쉬운 일이 누구에게는 치열하게 노력해도 얻지 못할 것들이었다.

그 사실이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