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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일반소설

[미나토 카나에] 야행관람차 (夜行觀覽車)

 

 

 

미나토 가나에 | 김선영 역 | 비채 |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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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고급주택가에 일어난 살인사건.

 

4일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엔도가족과 다카하시가족, 히바리가오카의 토박이인 
사토코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자신의 꿈을 이룬 만족감만으로 자신과 가까운 이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은 마유미
딸 아야카의 반항을 단순 히스테리로만 여기고 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소중한 공간인 '집'을 지키기 위해서 였다.
그러했기에 그 공간을 위협하는 딸의 행동이 '짐승'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래도 마유미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이 엄마를 '당신'이라 부르는 아야카.
언덕길 위의 자신의 집에서 바닷가쪽 학교를 다니는 아야카.
집을 나와 그곳으로 향할 때마다 아야카는 자신이 초라해지고, 균형이 깨어진다.
균형이 깨어짐이 마유미에겐 히스테리로 비추어졌다.

 

그런 가족을 외면하는 남편 게이스케.
집보다는 회사가 마음이 편한 그. 아내와 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저 무심히 외면하는 모습, 아내와 딸의 극한의 상황에서 도망쳐버리는 모습에선
헉.. 이건 아니지 하는 마음이였다.


하지만, 마지막 다카하시의 삼남매와 사토코와 사건 당일 다카하시 부부가 주고 받은
이야기 속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자신의 부모님이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에 사건날 있었던 진실을 알고 싶어했던 아이들.
그래도 혼자가 아닌 셋이서 흩어지지 않고 함께 함으로써 앞으로의 살 길을 찾아간다.

 

책의 비중은 엔도 가족, 다카하시 가족의 이야기가 반반이지만,
기억엔 엔도 가족의 이야기가 기억되어졌다. 그만큼 그들의 영상이 자극적이였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두가족을 바라본 이웃 고지마 사토코.
히바리가오카의 토박이인 사토코는 그곳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그곳에 어울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그녀.


누구나 자신의 소중한 것이 깨어지길 바라지 않는다.
소중한 것이 위협을 받으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행동은 상식이하일지라도
자신에겐 정당한 행동이라 믿는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들에 대한 컴플렉스로 인한 자기보호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남을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그러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미나토 카나에의 장점은 다양한 시각으로 글이 전개되는 게 아닐 까 싶다.
한사람 한사람 이야기하면서 하나의 퍼즐을 맞추는 것 같아 좋다.

 

이번 야행관람차도 괜찮았지만, 난, 처음 만난 '고백'이 더 마음에 든다.
그 책의 반전은 읽는내 예상하지 못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