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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장르소설

[이선미] 두번째 열병

 

 

이선미 | 여우비 | 2006.11.10

 

 

 

 

장르 : 현대물 (19금)

 

남주 : 서문국(35세, 대양해운 회장)
여주 : 최사희(23세)


●●●◐○

 

 

 

5년만에 우연한 홍화도에서 재회로 시작

 

책의 중반까지 읽으면서도 도대체 서문국이란 남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 이야기 없이 그만의 방식으로 네사람의 만남을 주선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했기에 그 만남은 어그러질 수 밖에 없었고,

상처가 될 수 밖에 없었겠지만.. 뭐 그런 방법때문에 효과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가 선택하는 방법은 늘 자신도 상대방도 상처를 받게 만든다.

그걸 알면서도 굳이 어렵게 길을 찾는 그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렵게 가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그건 어쩌면 어릴적 상처가 너무 컸기 때문일지도..  

 

 

5년이란 헤어짐은 서문국에겐 최사희란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깨달은 시간이 되었고

책 후반부 그녀에 대한 마음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 것 같다.

 

최사희는 그가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받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란 생각이 든다.

 

 

5년이란 시간이 사희에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만약,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그녀가 할 수 있는 걸 찾을 수 있었을까?

어쩌면 남자에게 의지하고 그에게 맞춰 살아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5년이란 시간은 그들에겐 힘든 시간이였지만 그만큼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발전한 자신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반부에 다시 떠나는 사희에게 고백하는 부분에서 좀 찡했다.

 

"아무도 사랑 안 해"
"너 말고"

 

조금만 일찍 표현해주었음 좋았을텐데..
그 장면 참 마음에 든다.

 

 

마지막이 후다닥 마무리 되어진 느낌이고, 에필도 아쉽지만

책은 꽤 흡인력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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