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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장르소설

[이선미] 열병

 

 

 

 

 

이선미 저 | 단미그린비 | 2006.11.26

 

장르 : 현대물 (19금)

 

남주 : 서문 국 (29~30세, 대양해운 회장)

여주 : 최사희 (17~18세, 고등학생)

 

 

  ●●○○○

 

 

열병은 여주인 최사희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만의 공간 속에 있던 사희가 처음으로 마음을 연 사람이 서문 국이다.

서문국이란 남자는 외모, 조건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람이다.

 

산골에서 할머니와 어린 시절을 보내다 보니 그녀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그들과 소통을 해야하는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기에 그녀는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하지 않았다. 오직 서문국만 바라볼 뿐.

그런 그녀가 다른 아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한건 엄해윤이란 남학생을 만나면서다.

 

둘만을 바라보던 그녀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에 대한 소유욕을 들어내고, 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면서

그들의 이별은 예견되고, 결국 그를 떠나게 된다.

 

눈이 둥글고 맑은 사희를 보고 순수, 순백이라 말하지만

난 오히려 그녀가 남주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색스럽단 생각을 했다.

어린나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여자가 되고픈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그녀를 보면서..

 

장소불문하고 유혹받고 유혹하는 그들.

서로 탐하기는 하나 그 모습에서 그들의 사랑을 느낄 수 없음이 아쉽다.

여주의 시점으로만 글이 진행되다 보니, 남주의 마음을 알 수 없었기에..

그들이 사랑하는 연인 사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고,

남주가 보여준 건 사랑이 아니라 지독한 소유욕이 아닐까 하는 생각뿐.

 

마지막 또한 사희는 떠나고, 서문국은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서 끝맺았기에

만약, 두병째열병이 나오지 않았다면..

 

다 읽은 후.. "뭐야? 이게 끝이야.." 이렇게 느꼈을 듯.

 

과연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던 걸까?

두병째열병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까?

 

 

 

 

덧) 우연히 지인이 이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걸 알고 빌려서 읽었다.

    읽고난 뒤 나의 취향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궁금했던 책을 읽어 행운이란 생각

    읽고나니 그다지 소장욕구는 생기지 않는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