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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장르소설

[서야] 길

 

 

서야 │ 신영미디어 │ 2013.11. 9

 

 

 

 

ㅇ 장르 : 현대물 (나이차커플)

 

ㅇ 남주 : 홍이문 (39세, 前국회의원, 대안학교 교장선생님)
ㅇ 여주 : 진제이 (28세, 떡연구원 선생님)

 

●●●●◐

 

 

내가 선호하는 남주는 반듯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

 

지리산 같은 남자 홍이문.
가볍지 않고 진중한 사람.

 

그래서 난, 홍이문이 좋았다.

 


하나 뿐인 가족을 잃고
그녀에게 한없이 잔인한 동채로 인해
숨쉴 곳조차 마땅하지 않았던 제이

 

그런 그녀를 따스하게 감싸 준 그.

 

마음의 치유를 위해 떠난 구례에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을 만났다.

 

읽으면서 내내 제이가 동채의 그림자를 떨쳐내길 바랬다.
동채는 참으로 잔인한 아이였다.  그 가족도 역시...
모욕을 감내하고 세상의 비난을 받는 제이가 안쓰러웠다.

 

제이가 이문을 만나서 다행이고,
그와 함께여서 다행이다.

 

비롯 잠시의 헤어짐이 있었지만,
그 시간 속에서 이문은 내내 그녀를 놓치 않았다.

 

 

 

정치인 홍이문 보다 소선 홍이문이 좋다

 

그래서, 난
이문이 대선에 당선되고, 5년 임기를 잘 마친 후
소선 홍이문으로 돌아갔을거라 생각하고 싶다.

 

힘든 시간 속에 제이는 분명 단단해졌겠지만,
그래도 그런 시간을 다시 겪지 않음 좋겠다.

 

 

소선에서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이문이 "제이야" 하고 부르는 그 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

 


"남자의 사랑은 키스로부터 시작하지. 이유를 묻는 건 어리석은 거야."


"제이야."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웃지 않는 눈동자는 따스했고 보드라웠다.
그가 살며시 양팔을 벌렸다.
"내 고운 제이야, 안아줄까?"
그가 말했다.
내 고운 제이.


"여기는 작은 소선. 그리고 이곳은 어머니가 계시는 소선."
제이의 손가락을 잡아 일일이 길을 짚어 주었다.
이곳은 네가 내게로 오는 길.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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