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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장르소설

[나자혜] 플로라 (e-book)

 

 

나자혜 │ 리디스토리 │ 2014.10.13

 

 

 

장르 : 현대물

남주 : 연석영 (36세, 변호사)
여주 : 여은재 (30세, 식품잡지 기자 (식품뉴스))


●●●●○

 


상처받은 작은 '은새'를 품어 준 연석영.

 

 

연석영

 

초반에는 참 적응하기 힘들었다.
낯선 남자의 과한 관심이 읽는 나에게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위태로웠던 여자가 뇌리에 박혀 1년을 불면으로 보낸 남자
도대체 그 남자의 감정이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불편하였다.

 

중반까지 너무 느물거리고 언변도 좋고 상대를 배려하지만
자기 페이스대로 진행하는 모습 역시

나에겐 마이너스 요소가 많았다.

 

그런데 중반이후 후반으로 갈수록 이 남자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은재가 석영에게 마음을 활짝 연 후가 아닐까 싶다.

 

은재의 아픔 상처까지 보듬어 품어주는 모습이 좋았다.
그 뒤로는 그가 하는 도레미 욕도 귀엽게 느껴졌다. ^^;

 

 

위태로웠던 여자 여은재

 

그녀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다.
한번 결혼하고 이혼한 경력이 있는 그녀

 

전남편을 그리 사랑했었나? 싶었는데 읽고 보니.. 그녀의 전남편과 그 가족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였다.

 

사랑에 대한 큰 상처가 있으면, 다시 사랑이 찾아와도 도망치기 마련인데
초반에 움츠렸던 은재가 석영의 적극적인 구애에 도망도 가보고 하지만
결국 그가 바라는 대로 연애를 시작하고, 그의 솔직한 모습이 부담도 되지만
그의 따스한 마음에 온전히 그를 바라보는 그녀가 예뻤다.

 

 


*****

 

그대의 불운이 나의 행운일지니.
c'est La Vie 세 라 비. 그게 인생이지


"왜 하필 책갈피예요?"
석영이 에코백을 들여다보더니 책 한 권을 꺼냈다.
시집 '햇살 아래 사랑꽃'이었다
"은재 씨가 책이라면, 지금 몇 페이지쯤 써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글쎄요. 모르겠어요."
은재는 고개를 저었다.
"몇 페이지건... 은재씨 인생에 나 좀 끼워 주면 안 돼요?"


"저요, 이 사람의 어리석음과 비열함과 게으름을 믿어요.
 이 사람은 아무리 어리석어도 사리분별력을 잃지는 않을 거라고,
 아무리 비열해도 극악무도해지진 않을 거라고,
 아무리 게을러도 절 방치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한 번 아픔을 겪고 나서 배운 게 있어요.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라는 거. 힘든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정말로 좋은 사람
 이라는거. 이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제 인생이 바닥을 치던
 시절에 절 귀하게 대한 사람이에요. 반려자로, 이 사람 아닌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어요."


"여은재라는 선과 연석영이라는 선이 만난 것이지.
 좋은 인연이 맞닿은 자리에 마음을 내려놓으면 되는 거야.
 바둑알처럼, 작지만 단단하고 둥글둥글 모나지 않은 마음으로
 집을 짓게나.  은재하고 자네, 바둑판 위의 선처럼 곧은 젊은이
 들이야.  분명 크고 튼실한 집을 지을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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