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공유하고 싶어, 담아옵니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함 뿐입니다.
*****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입니다.
1972년. 베트남의 소녀 킴 푹은 무작정 달렸습니다.
미군의 네이팜탄 폭격. 반경 30미터를 온통 불바다로 만드는 위력에. 여덟 살 소녀는 '뜨거워'를 외치며
미군의 네이팜탄 폭격. 반경 30미터를 온통 불바다로 만드는 위력에. 여덟 살 소녀는 '뜨거워'를 외치며
무작정 달렸습니다.
알몸으로 울부짖는 소녀의 사진은 전 세계에 반전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온 몸에 화상을 입은 그 참담했던 기억을 잊고 싶었던 소녀. 그러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재단을 만들고,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전쟁의 참혹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소녀는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일을 평생 잊고 싶었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소녀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빈 지게에 올라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소녀. 부정이 깃들지 말라는 의미로 어머니가 달아준
알몸으로 울부짖는 소녀의 사진은 전 세계에 반전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온 몸에 화상을 입은 그 참담했던 기억을 잊고 싶었던 소녀. 그러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재단을 만들고,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전쟁의 참혹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소녀는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일을 평생 잊고 싶었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소녀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빈 지게에 올라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소녀. 부정이 깃들지 말라는 의미로 어머니가 달아준
괴불 노리개.
20만 명의 소녀가 어디론가 끌려갔지만 돌아온 소녀는 단 238명뿐… 이제는 그중에서도 마흔 네 명만이
20만 명의 소녀가 어디론가 끌려갔지만 돌아온 소녀는 단 238명뿐… 이제는 그중에서도 마흔 네 명만이
살아남았습니다.
현실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단돈 10억 엔과 맞바꿔진 그들의 존엄.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현실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단돈 10억 엔과 맞바꿔진 그들의 존엄.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그 돈 10억 엔도 줘선 안 된다는 망발이 버젓이 횡행하던 추운 겨울…
인권위는 방한텐트 하나 없이 버티는 소녀상 지킴이를 외면했고 초등학교 교과서에선 위안부라는
인권위는 방한텐트 하나 없이 버티는 소녀상 지킴이를 외면했고 초등학교 교과서에선 위안부라는
용어와 사진이 사라졌습니다.
"나를 잊으셨나요?"
도시 한복판에 새겨진 한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그저 영화 한편 보는 걸로 스스로를
"나를 잊으셨나요?"
도시 한복판에 새겨진 한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그저 영화 한편 보는 걸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이 불가역적 퇴행을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까치발을 하고 있는 소녀상은 '환향'. 고향에 돌아왔어도 편안히 쉬지 못하는… 주눅 든 소녀의 마음을
까치발을 하고 있는 소녀상은 '환향'. 고향에 돌아왔어도 편안히 쉬지 못하는… 주눅 든 소녀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언젠가 이 소녀들 역시 베트남의 그 소녀처럼 '행복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불가역이라 주장하는 그들을 향해 시간을 거꾸로 달려야 하는 소녀들…
그리고 이미 쓰여진 가슴 아픈 역사를 바꿀 순 없겠지만 앞으로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하는 것은 3.1절.
언젠가 이 소녀들 역시 베트남의 그 소녀처럼 '행복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불가역이라 주장하는 그들을 향해 시간을 거꾸로 달려야 하는 소녀들…
그리고 이미 쓰여진 가슴 아픈 역사를 바꿀 순 없겠지만 앞으로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하는 것은 3.1절.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몫임을… 생각합니다.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 출처 : http://news.jtbc.joins.com/html/860/NB11183860.html >
'담아온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많이 늦었다. (0) | 2016.11.26 |
---|---|
[앵커브리핑] 얇은 종이 두 장의 무게…'353 대 352' (0) | 2016.04.12 |
친일과 망각 - 해방 70년 특별기획 : 부의 대물림 (0) | 2015.08.15 |
유네스코가 말하는 5.18의 진실 (0) | 2015.05.16 |
[토끼학개론] 닦지 않은 안경처럼 (0) | 201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