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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앵커브리핑] 얇은 종이 두 장의 무게…'353 대 352' 353 대 352… 오늘(11일)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숫자들입니다. 두 장의 얇은 종이. 그걸 손에 쥔 한명의 유권자. 인쇄비용은 100원 남짓 하는데다 도장 두 번 찍으면 그만일 그 종이 두 장. 그 두 장의 종이를 손에 쥐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명절날 세배하듯 4년에 한번 씩 사죄의 큰 절을 올리는 사람들. 평소에는 얼굴 한번 보기 힘들다가 불쑥불쑥 시장에 나타나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100원 들어갔다는 그 종이 두 장 굳이 안 받아 들어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막판에 네거티브가 판치고, 북한사람들 넘어왔다는 얘기가 대서특필되기도 하는 어찌보면 한 발 짝도 못나간 듯한 우리의 선거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걸 말릴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또 다르게 본다면 손에 쥔 두 장. 종이의.. 더보기
[앵커브리핑] 시간을 달리는 소녀 함께 공유하고 싶어, 담아옵니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함 뿐입니다. *****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입니다. 1972년. 베트남의 소녀 킴 푹은 무작정 달렸습니다. 미군의 네이팜탄 폭격. 반경 30미터를 온통 불바다로 만드는 위력에. 여덟 살 소녀는 '뜨거워'를 외치며 무작정 달렸습니다. 알몸으로 울부짖는 소녀의 사진은 전 세계에 반전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온 몸에 화상을 입은 그 참담했던 기억을 잊고 싶었던 소녀. 그러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재단을 만들고,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전쟁의 참혹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소녀는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일을 평생 잊고 싶었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소녀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