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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장르소설

[정찬연] 북촌의 사금파리

 

 

정찬연 | 다향 | 2012.10.30

 

 

 

 

 

장르 : 시대물 (조선 숙종시대)


남주 : 온준우 (27세, 이조참판 둘째아들)
여주 : 최문형 (19세, 최진사 큰딸)

 

●●●○○ 

 

 

 

과거에도 관심없고, 혼인에도 관심없고, 친우도 없던 그
오직, 학문에만 정진하는 우직한 소를 닮은 온준우

 

그런 그가

 

어느 날 그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 복자 최문형에게
눈이 가고, 그녀를 마음에 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알자 돌아가는 법도 없이
그녀를 향해 직진한다.  그의 추진력에 박수를....
항상 자신의 마음에 진실했던 그.

 

그가 최문형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어떤 면에서는 세상물정 모름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실리에 밝은 그녀 최문형

 

여우인듯 보이지만,
온준우의 아버지 이판이 말했듯 바보 여우였다.

 

자신보다는 가족들을 먼저 생각했던 그녀
낳아주긴 했으나 돌보지 않던 무책임한 부모를 대신해
동생들을 먼저 살피던 그녀

 

준우와 자신과의 처지가 극과 극이라 선뜻 그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부터는 종종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최문형

 

그둘의 나름 닭살스러움이 있긴(?)했지만 조금은 아쉬웠고,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사금파리의 이야기도 무언가 있을 듯 했지만, 생각보다 약한 것
같아 아쉽다.

 

이조참판 둘째며느리인데 결혼후 문형이 예전에 하던 일을 계속

하는 것도 좀 억지스런 것 같아 거슬렸다. ㅡ.ㅡ;

 

알면서 모르는 척 넘어가준 온준우의 아버지 온자첨.
세상 살아가는 법을 잘 알고, 눈치 또한 백단인 그.

그야말로 여우가 아닌지.. ㅋ

어찌보면, 아들 온준우보다는 아버지인 온자첨이 더 나은 듯
싶기도 하고... ㅋ 책의 마지막에 있는 온자첨의 이야기도 그렇고..


읽으면서 간간이 온준우의 순진함과 그의 무조건 전진하는
모습에 피식피식 웃음을 주었지만, 조금은 지루한 글이였다.
그 지루함에는 작가의 설명도 한 부분을 차지한 듯 싶다.

 


덧) 로망 외전의 내용은
     온준우와 혼인 할 뻔(?) 했다고 믿는 지선처자의 질시로 시작된
     문형의 속앓이. 큰아들 효재의 사투리에 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