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 은행나무 | 2011. 3. 23.
책을 읽을 수록 오영제의 잔인함에 소름돋았다.
'교정'이란 명목 아래 가족을 학대하고,
자신의 영역을 무너뜨린 사람에게 잔인하게 복수를 하는 그.
오영제를 보면 사람이 얼마나 악할 수 있나 싶다.
딸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아닌 자신의 영역을 무너뜨린 것에 대한 분노.
그래서 더 섬뜻했다.
사고로 오영제의 딸을 죽게한 최현수
그는 어릴적 트라우마와 사고 이후의 심한 착란 증세로 점점 피폐해지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 위한 그의 무서운 집념.
물론 그는 잘못을 했다. 첫 사고는 우연이였다면 그 이후의 일들은 오영제로
인한 끝을 향한 질주가 아니였나 싶다.
두 사람의 대결구도가 몰입도를 더해 주었고
아들을 지키려는 최현수와 복수하려는 오영제의 마지막 한판승은
극의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
과연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일까?
2017년 영화로 만나게 될 <7년의 밤>
장동건,류승룡, 송새벽, 고경표가 그릴 오영제, 최현수, 안승환, 최서원이
궁금하고 영화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하다.
'읽는즐거움 > 일반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영하] 오직 두 사람 (0) | 2017.07.20 |
---|---|
[한강] 소년이 온다 (0) | 2017.07.12 |
[이용한]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0) | 2016.06.06 |
[최제훈] 퀴르발 남작의 성 (0) | 2016.05.19 |
[요나스 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0) | 2014.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