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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즐거움/장르소설

[방은선] 흑야

 

 

방은선 | 우신BOOKS | 2013.01.15

 

 

 

 

장르 : 판타지 

 

 

남주 : 흑야 (수천년 수만년을 살아온 동쪽의 요신, 검은뱀)
여주 : 은로 (121살의 금사작)

 


●●●◐○

 

 

백야는 허기를 '욕심'으로 채웠고
흑야는 허기를 '절망'으로 채웠다.

 

그러하기에

 

흑야는 자신의 반려인 은로를 죽음으로 몰았고
그녀가 그 속에서 통곡하고 절망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하지 않았다.
흑야를 구하려 하는 그녀가 이해되지 않았다.

 

은로를 이해할 수 없었기에
흑야의 마음은 조금씩 그녀를 향해 갔고
결국 은로 곁을 맴돈다.

 

은로에게 마음을 주는 것들에 기분 상하고,
흑야는 자신의 마음을 바로 보지 못하였기에
그가 은로에게 행하는 모습들은 철부지 어린아이같았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고 난 후
그녀를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한편으로 안타까웠다.

 

흑야의 어리석음은 결국 은로를 사지로 몰고갔고,
그가 꾸었던 꿈을 향해 갔다.... 에잇!

 

소제목 '울게되어서'까지는 꽤 괜찮게 보았는데..
은로가 다시 금사작으로 흑야와 재회하는 장면부터 마음에 안드네.. ㅡ.ㅡ

 

본인이 한 잘못이 있는데..  

은로가 그에게 더딘 발걸음에 애원하듯 그녀를 붙잡고
잘못했다 하면서 그녀의 온기를 자신에게 더 붙잡아 두기 위해
그녀를 안아버리는데... 난, 이 부분이 참 마음에 안든다.

 

흑야가 한 일이 있는데... 은로가 너무 쉽게 그를 받아준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에도..

 

흑야는 이미 은로에게 자신의 잔인함을 낱낱이 보여준 후라
자신의 사악한 면을 보고 그녀가 떠날까 늘 두려워 한다.
(백야는 우로가 자신의 잔인한 모습을 보게될까 전전긍긍하고)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좀 난해하고, 뜬금없기도....;;
글을 읽다 다시 앞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경우도 종종 있고
불친절한 글이다.

 

조금 더 다듬어서 나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

 

그리고, 작가 후기가 없다보니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이 글을 썼는지
알 수 없기에 책을 다 읽고도 조금은 찜찜하다.

 

흑야는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덧) 로망 외전은 명향 달맞이 준비로 바쁜 은로 때문에 삐진 흑야
     그의 질투는 여전하고 소유욕 또한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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